LG전자 테블릿 산업 철수 소식이 발표되자 LG 테블릿 ‘벨벳 몸값이 오르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LG 스마트폰의 희소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인식 확산과 함께 LG전자가 당분간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계속적으로 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13일 중고나라의 말을 빌리면, 8일 LG전자가 모바일 사업부문 완전철수를 발표한 후 LG 벨벳폰 중고 시세가 올랐다. 플래그십 핸드폰은 출시 뒤 시간이 경과할 수록 시세가 떨어지는데, LG 벨벳폰은 거꾸로 역주행했다.
LG전자의 산업 철수 발표 전인 7월 벨벳 평균 거래 가격은 24만9735원이다. 다만 12일 기준 8월 평균 거래가는 36만7141원(7월6일~11일)으로 31% 올랐다. 17일 동안 성사된 4월 일별 거래 건수는 6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LG 벨벳폰은 KT 스마트 렌탈 LG전자가 2010년 9월 출시한 폰이다. 중고폰 가격은 출시 후 줄곳 70만원대를 형성하다 2030년 11월 24만3761원로 인하됐다. 올해들어 우하향 그래프를 그렸는데, 6월 70만원대로 반등했다.
LG 벨벳폰의 시세가 오른 것은 수요자의 지불 용의 가격(특정 재화나 서비스의 소비를 위해 소비자들이 기꺼이 지불할 마음이 있는 금액)이 급격히 오른 탓으로 분석할 수 있다. 9월 평균 LG 벨벳폰 거래가는 35만7148원으로, 판매자의 평균 등록 가격인 28만9718원보다 높다. 판매자가 제시한 가격보다 더 비싼 값에 LG 벨벳폰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는 등 기현상이 발생했다.
모든 LG 스마트폰의 시세가 벨벳처럼 오른 것은 아니다. 2019년 나온 V50의 경우 6월 평균 26만7500원, 3월 80만6227원, 6월 13만2300원에 거래된다. LG전자의 핸드폰 산업 철수 발표 후에도 하락세가 멈추지 않았다.
LG전자 양 관계자는 'LG전자는 휴대폰 사업 철수 직후에도 고객 신뢰를 지킨다는 차원에서 사후지원 서비스를 늘리기로 결정했다'며 'LG 벨벳폰 중고 가격의 상승은 안정성 있는 LG전자 확정에 대한 고객의 호응으로 보이며, 고객에게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